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오 시장의 후원회장으로 알려진) 김모씨를 통해 돈 봉투 보내면서 ‘먹고 떨어져라’라는 식으로 이렇게 고생한 자기들을 굉장히 안 좋은 취급을 했다고 하면서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전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25일 밝혔다. 명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 오 시장을 돕기 위해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명씨는) 오세훈 시장이 제일 양아치라고 하면서 굉장히 분개했다. 처음 만난 날부터 되게 심하게 분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씨는 오 시장의 후원회장으로 알려진 김모씨 의뢰로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실시하고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김씨는 여론조사 비용으로 명씨에게 3300만원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 시장과는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등 자료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있을 때까지는 그런 조사 내용은 없었고 질문도 거의 없었다”며 “본인도 초반부터 오세훈 시장은 머리가 나빠서 말 안 통한다고 다 김종인 위원장 통해서 이렇게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마 이번 주 화요일부터 또 조사 시작한다고 하니까 지난주에 취득한 포렌식 자료 가지고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명씨가 김씨에 대해 “선거 끝나고 4월에 김종인 위원장이랑 같이 (제주도에) 갔는데 별장 주인이 김모씨”라며 “(오 시장의) 후원회장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명씨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어봤다”며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한테 (안 의원과 당내 경선과 관련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고 (김 위원장이) 그대로 했다고 했다. 실제로 안철수 우리 의원님이 다 빠진 상태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 측에서는 명씨와 김씨 두 사람 사이의 일이라며 반박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오 시장은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만나서 두어 차례 얼굴을 봤을 뿐 그다음에 인연을 이어간 적도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며 “미공표 여론조사를 오세훈 시장이, 오세훈 시장 측에서 의뢰한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것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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