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옆 수술대에선 간호사가 의사 없이 '봉합 수술'~

 

 

혜림 씨의 수술실 CCTV를 보면 바로 옆에서 수술 받고 있는 또 다른 환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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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 수술 도중 간호사가 의사 없이 혼자 봉합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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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의혹, 고재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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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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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안면 윤곽 수술을 받다 숨진 고(故) 정혜림씨의 수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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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씨와 불과 2미터 남짓 떨어진 옆 수술대에서는 다른 환자의 코 성형수술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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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환자의 집도의가 수술 도구를 내려놓고, 가운을 벗으며 수술실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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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수술을 보조하던 간호사가 환자의 얼굴을 잡더니 기구를 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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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거즈로 피를 닦아내고, 수술 부위를 꿰매는 듯한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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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실로 매듭을 짓는 것처럼 보이는 손놀림도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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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성형외과 전문의]
"뒤쪽에서 이렇게 봉합을 한 걸로 보입니다. 불법이죠. 부분적 대리수술로 봐야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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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위를 꿰매는 봉합 작업은 엄연히 수술의 일부라 의사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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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호사의 수술은 집도의가 돌아올 때까지 10분 이상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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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대리수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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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는 봉합은 물론, 남은 피부를 잘라내는 절제 등 마무리 수술을 간호사에게 맡기는 일이 흔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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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병원은 2020년 9월, '봉합'을 담당하는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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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OO성형외과 의사]
"수술실 간호사가 봉합을 전부 다 했고, 필요에 따라서는 피부를 절제하는 것 조차도 간호사가 전담을 했었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아예 루틴화가(일상이)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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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대리수술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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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또 다른 의료사고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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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씨 사건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2020년 8월, 환자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의료사고도 있었다'는 병원 측의 진술이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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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주름 제거와 지방흡입술을 받던 환자에게 심정지가 왔고, 의식은 회복됐지만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팔다리가 일부 마비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진술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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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에서는 2019년 복부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남성이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숨진 사례도 있었는데,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수술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103일이 지나서 숨진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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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54587_35752.html)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kl978Fxr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