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며 전기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던 40대 여성이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막겠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같은 비극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고속터미널 근처의 교차로.
도로 한복판에 경찰차가 서 있고, 그 옆엔 부서진 전기자전거가 넘어져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 전기자전거를 타고 교차로를 지나던 49세 여성이 5톤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여성은 배달 플랫폼에 가입한 배달 노동자로, 점심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배달하던 중이었습니다.
[신병대/목격자]
"(고인을) 하얀 천으로 덮어 놓고, 경찰들이 와 있고, 사고 난 화물차는 저쪽에 저기 서 있었고, 5톤 차더라고요."
피해자는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올해 초 배달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7만 걸음 이상씩 걸으며 골목 곳곳으로 배달을 다녔습니다.
매일 녹초가 되도록 일을 하다가 이달 초 전기자전거를 마련해 배달에 나섰지만 한 달도 안 돼 참변을 당한 겁니다.
사고 장소 앞 인도에는 이렇게 고인을 추모하는 화환이 놓였습니다.
동료 노동자의 사고를 아파하는 라이더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형수/배달노동자]
"저희 라이더(배달노동자)가 최근 3주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안전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것도 마음이 좀 아프고요."
피해자는 배달 의무 시간 등을 채우지 못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고, 플랫폼 업체의 정책 때문에 운송보험 적용도 받지 못합니다.
유가족들은 코로나 여파로 장례식장도 오늘에서야 구해, 내일부터 장례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노동자의 교통사고 사망은 이달만 네 번째.
작년 한 해 산업재해 때문에 숨진 것으로 집계된 배달노동자는 18명으로 5년 사이 9배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처럼 산재보험이 없는 노동자는 통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배달노조는 실제 피해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5161_35744.html)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IfD7SNk7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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