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청주 산부인과 화재‥ 산모·아기 등 125명 대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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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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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신생아 등 120여 명이 병원에 있었는데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바람에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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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가 신속하게 이뤄져서 참사는 막았지만 열 명은 연기를 마시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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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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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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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연기와 함께 검붉은 화염이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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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10층 높이의 건물 전체를 뒤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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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안내 방송]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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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사창동의 한 산부인과 건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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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목격자]
"불붙어서 그냥 연기가 나는가 했는데 조금 있으니까 연기가 확 올라오니까 내가 놀래서 이거 화재라고 신고를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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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건물 안에는 병원 관계자 외에도 산모와 신생아, 분만을 앞둔 임산부 등 55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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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의료진의 안내로 비상계단을 통해 모두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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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임신 9개월)]
"밖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 들려서 창문 열어봤더니 유리가 비 오듯이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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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검정 연기가 꽉 차서 못 나올 뻔했어요. <아기는 그때 같이 있었나요?> 아뇨. 신생아실 가서 찾아서 (대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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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임산부와 신생아 등 1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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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산모와 아기들은 인근 산부인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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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이 병원 다른 건물 2동과 인근의 모텔까지 번졌다가 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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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불은 개방형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건물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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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천장을 뚫고 나온 불길이 주차돼 있던 SUV 승용차를 덮치며 순식간에 천장 전체로 번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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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시작된 건물 지하 주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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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태운 뒤 불길은 외벽을 타고 위쪽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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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도 불에 잘 붙는 가연성 소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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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배/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건물 구조가 필로티 구조이고, 외벽 내장재가 드라이비트 형식으로 돼서 고열에 쉽게 연소확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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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가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17년 충북 제천의 스포츠 센터 화재와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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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은 어제까지 주차장 천장 보수공사를 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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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4483_35744.html)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2G0rUH8jC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