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정광섭 의원(태안 2·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21일 광화문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손팻말 들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날 태안에서는 보수 인사들이 버스 4대를 임차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는데 정 의원도 이 버스에 탑승했다.
이날 주최 측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 적힌 손팻말 외에도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비상계엄 수사가 내란이다.", "주사파 처단" 등 구호도 외쳤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태안 주민들은 "포고령에 지방의회의 정치 활동 금지를 명시한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주장을 지방의원이 나서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2일 통화를 통해 "나를 포함 태안에서 간 보수 인사들은 '이재명 구속'을 주장하기 위해 간 것이지 탄핵에 반대해 간 게 아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처음부터 탄핵 반대를 내걸었다'라고 지적하자 "계엄은 잘못된 일이고 국민 대다수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고 저도 같은 의견"이라며 "'이재명 구속' 집회로 알고 갔는데 손팻말에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 같이 쓰여 있어 (할 수 없이) 그냥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안 주민인 강아무개씨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으로 야당 등 반대 정치세력의 손발을 묶으려 한때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것 자체가 계엄에 동조하고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반대'에 집회에 참석한 일을 놓고 지역 내에서 비판이 커지자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태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집회에 참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의원을 포함한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9명은 지난 16일 충남도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규탄 결의안'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항의하자 전원 퇴장했다. 이 때문에 한때 본회의가 정회됐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앙 정치 사안으로 지역 의회에서 갈등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라고 퇴장 이유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도의원들은 "포고령에 지방의회의 정치 활동 금지가 포함된 만큼 중앙정치만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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