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이날 포착한 한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한 의원이 군 후배인 신 실장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가 담겼다. 한 의원은 이 대화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보냈다. 우크라이나군으로 하여금 러시아군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게 하자는 제안이다.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며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 특수부대원이 러시아군에 현재까지 약 3000명 파병됐고 오는 12월까지 총 파병규모가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또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 (파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호응했다. 한 의원은 지난 17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1만 명 이상 파병돼 있다면 우리도 최소한으로 참관단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단계적 조치의 하나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 현지 연락관 파견에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야당 국방위원들은 한 의원과 신 실장의 대화 내용을 두고 ‘신북풍공작’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자국 병사에 대한 선전포고로 문제 삼으면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고 한반도 남북전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상호보복전투가 이어지게 되면 이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이렇게 어리석나”라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안보사령탑이 은밀하게 나눈 대화가 대한민국 안보체제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신윤석열체제판 북풍”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사적인 대화 차원에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이라며 “확대해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방침이나, 지금 (정부가)나아가고자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 확대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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