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초속 25km 바람 타고 번진 산불‥ 축구장 2천8백개 태웠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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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현재 4천 명 넘는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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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축구장 2800개 면적을 휩쓸면서 이미 주택 10여 채와 창고, 비닐하우스가 불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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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상빈 기자가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영상으로 화재상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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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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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린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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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도로 옆 나무들을 집어삼키고, 차량 앞으로 검은 재가 마구 날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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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시지만 도저히 앞을 볼 수 없어 전조등을 켜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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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도로로 넘쳐 들어올 것처럼, 불길이 마구 넘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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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타는 냄새 나고, 바깥에서 뜨거운 열기가 차 안까지 다 들어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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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리듯 잡초들을 태우며 퍼지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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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위의 산을 이미 집어삼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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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11시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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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서 시작된 불길은 산정상 방향으로 점점 퍼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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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타오른 불길이 전신주로 뻗어가더니,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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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울진 원자력발전소 근처까지 번지면서, 변압기를 폭발시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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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폭격기 터지는 소리 그런 소리였어요. 놀랄 정도죠. 뻥뻥 터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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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초속 최고 25미터의 강풍을 타고 수킬로미터 떨어진 옆마을로 뻗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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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바로 뒤까지 자욱한 연기가 밀려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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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소방대원들이 소방호스를 들고 불길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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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들에서 산불이 난 두천리를 바라본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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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불길과 연기가 마치 저녁 노을처럼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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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연기가 시야를 완전히 가렸고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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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따라 번진 산불은 2천 헥타르, 축구장 2천8백 개 면적을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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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오늘 오후 1시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곧이어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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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0여채와 창고,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탔고, 7번 국도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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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47104_35744.html)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i_Lk-3oVpe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