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달 탐사 계획을 세운 지 10년.
그동안 우리 손으로 위성도, 발사체도 만들어 봤지만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물건을 만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누리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특히 달로 바로 가지 않고, 태양을 향했다가 달로 가는 궤도로 간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 게 사실입니다.
다누리는 목표했던 달 상공 100km 근방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다누리가 달을 품었습니다."
목표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속도를 줄이고 고도를 낮추는 '진입기동'이 5차례 계획돼 있었지만 이걸 세 번 만에 끝냈습니다.
궤도를 수정하는 임무도 9번 준비됐지만, 4번 만에 통과됐습니다.
완벽한 성공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이틀이나 앞당기면서 덕분에 연료는 넉넉하게 남았습니다.
[김대관/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
"원래 계획했던 양이 그대로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진 겁니다. 남아있는 연료량은 1년 임무는 충분히 남을 것 같습니다."
넉 달간 우주를 항행하는 동안에도 우주 인터넷으로 BTS 뮤직비디오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한 달간 달의 공전을 정확하게 촬영하는 임무도 수행했습니다.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달 탐사에 나섭니다.
1월 한 달간 자세 조정과 탑재체 성능 확인을 마치고 나면 2월부터는 달의 영구 음영지역에 다가가 물과 헬륨-3 등 인류의 미래 자원을 찾습니다.
1969년, 인류가 직접 달에 발을 디딘 이후 다누리는 가장 가깝고 정밀하게 달을 관측합니다.
<출처 및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Q6VkE3x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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