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받은 피해 교사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피해 교사는 급식실에서 급식 지도를 하면서 아이들 줄을 세우고 있었다. 학생들이 순서대로 줄을 서 있는데 문제의 여학생 2명을 포함한 중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갑자기 불쑥 새치기했다. 교사가 학생들한테 "너희 몇 반이냐. 왜 새치기를 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들은 순서가 지난 반의 이름을 댔고, 교사가 출석 번호를 묻자 "그건 모르죠"라면서 투명 인간 취급하며 교사를 지나쳤다. 교사는 "제가 손을 뻗어서 가이드를 잡아주고 있었다. 근데 그걸 무시하고 깔깔 웃으면서 나가더라. 제가 '어? 이렇게 가면 안 돼. 뒤로 가야 돼' 하면서 제 손이 팔에 닿았다. 그랬더니 '더럽게 생긴 게 어디 손을 대냐. '더러운 X' 이런 욕을 시작하면서 '장애인 X' 이런 욕을 정말 큰 소리로 수십 명 학생 앞에서 퍼붓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 교사가 영상을 촬영하려 하자 두 학생도 휴대전화를 꺼내 주위를 뱅글뱅글 돌고 깔깔 웃으며 촬영했다. 휴대전화를 촬영하던 학생이 선생님의 발목을 꽉 잡자 교사는 큰 소리를 냈다. 그러자 학생들은 일부러 떨어지며 "선생님 어제 때렸잖아요"라며 거짓말을 했다. 피해 교사는 급히 인터폰으로 다른 교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사이 두 명의 여학생이 사라졌다. 호출을 받고 달려온 교사들은 1층 중앙 정원에 있는 가해 여학생들과 마주쳤다. 한 학생은 정원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1.5m 정도 길이의 갈퀴를 집어 들고 "오늘 내가 죽인다. 다 죽여버리겠다"고 외쳤다. 다른 교사들이 "너 이렇게 하면 특수 폭행이야. 흉기 들었으면 특수 폭행이야"라고 말렸지만 학생은 "상관없어요"라고 이야기하며 계속 난동을 부렸다. 피해 교사 주장에 따르면 두 학생은 생활지도부실에 들어와서도 계속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교사가 "녹음하고 있다. 너희 말 조심해라"라고 하자 갈퀴를 들고 협박하던 A 학생은 "제대로 똑똑히 녹음해서 밤마다 돌려 들으면서 네가 이런 취급을 받고 사는 거 가슴에 깊이 새겨라"라고 말했다. 또한 급식실에서 욕설을 퍼부었던 B 학생은 "더러운 사람이 몸에 손대는 거 싫다. 나 결벽증 있다. 손대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잡더라"라면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은 "피해 교사 가족의 얼굴을 알고 있다. 다 봤다"는 식의 말을 반복하며 추후에 해코지를 할 수도 있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피해 교사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욕설과 막말을 이어갔다. ..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