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지난 4월4일)가 임박한 지난 3월 법무부 장관실 피시 3대가 교체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당시 박 전 장관은 직무정지 상태였으며, 장관 부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지시로 돌연 장관실 피시가 교체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뒤인 올해 4월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장관직에 복귀했다. 이어 올해 5월께 전문업체는 법무부 장관실 피시의 하드디스크를 천공(구멍을 뚫음) 방식으로 파기한 사실도 특검팀은 파악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전후에 법무부 장관실의 피시가 교체되고 하드디스크가 훼손된 셈이다. 특검팀은 이런 작업이 박 전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장관실에서 대기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교체된 장관실 피시에 그가 계엄 관련 검토 문건이나 검색 기록 등이 다수 남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선포 당일 밤 11시30분 무렵부터 30분가량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실장 회의를 진행한 뒤 이튿날 새벽 4시27분 대통령실에서 열린 계엄 해제 국무회의 참석하기 전까지 장관실에서 줄곧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