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난 성폭력범,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니었다
필자 역시 일상에서 수많은 성폭력 가해자를 알고 지내왔다. 그들은 '아이들을 예뻐하는' 교사들이었고, '성적 엄숙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또래들이었으며, '분위기 띄우려 했을 뿐인' 선후배들이었다. 심지어 환자를 살리는 데 열심이었던 교수님도 있었고, 나름 존경받던 활동가도 있었다.이들 중 누군가는 단지 무지가 죄로 이어졌던 경우였지만, 자신의 언행이 뭐가 문제인지 굳이 알고자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누군가는 다분히 자아도취적이기도 했고, 반대로 누군가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듯 보였으나 그렇다고 이들 대부분이 '성격 장애'라고까지 일컬을 만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바로 그 때문에, 맥락에 따라서는 성폭력에 대한 엄벌주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달갑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나 '다수의 선량한 남..
Current events./01. 시사-사회
2024. 10. 20.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