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준 교수팀, 스마트폰 카메라로 밀봉된 병 안의 위조 음료 감지
- 가짜 음료, 손쉽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감지 가능 -
- 병 내부 형성되는 기포 모양으로 진위 여부 판별 -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 한준 교수(전기전자공학과) 연구팀은 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개봉하지 않은 음료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위조 음료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가짜 술, 올리브오일, 꿀 등 위조된 음료의 적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드카 원액에 더 저렴한 알코올 또는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메탄올을 혼합하는 방식과 같이, 이러한 위조 사례는 대부분 원액에 더 저렴한 대체 액체를 섞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위조된 음료는 포장 및 봉인이 기존 진품 제품과 동일해 일반 소비자가 위조를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혼합한 대체 액체에 독성이 있는 경우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되는 큰 문제이지만, 통상적인 위조 음료 판별 방법은 전문적인 실험 장비가 필요해 일반인이 손쉽게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세대 한준 교수팀은 새로운 위조 음료 탐지 시스템인 ‘LiquidHash’를 제안한다. LiquidHash는 일반 스마트폰을 활용해 병을 개봉하지 않고도 위조 음료를 감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솔루션이다. LiquidHash는 병을 흔들었을 때, 병 내부에 형성되는 기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활용해서 액체의 진위를 확인한다.
연구팀은 보드카, 올리브오일, 꿀 등 다양한 음료와 다양한 위조 액체를 활용해 다채로운 조건에서 LiquidHash를 실험하고 그 타당성을 평가했으며, 실험 결과 높은 정확도를 관찰할 수 있었다.
컴퓨터 비전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병 내부에 발생하는 기포의 특성을 추출하는 이 시스템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차이를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연구로, 연세대 한준 교수는 “스마트폰 등 널리 활용되는 컴퓨팅 기기를 활용해 주변 물리적인 환경에 숨어 있는 정보를 추출, 새롭게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의 예”라고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본 연구 결과는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ACM MobiSys 2022(https://www.sigmobile.org/mobisys/2022/)에 게재됐으며, 동 학회에 함께 발표된 포스터는 베스트 포스터 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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