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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에 광고 주고 지역 유력 주간지엔 광고 끊은 고양시

Current events./01. 시사-사회

by 개벽지기 2025. 4. 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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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지난 19일 제출한 '고양시 행정광고 집행계획'을 보면 광고비를 집행하는 언론사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고양시 1년 이상 출입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우선 선정 △뉴스통신사·인터넷언론사의 경우 포털사이트 노출여부와 보도자료 게재 건수 등의 기준을 제시했다.

'광고 배제' 기준으로는 "고양시 정책에 대해 불균형적인 시각으로 부정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도한 언론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불균형 보도를 시정하는 경우 행정광고 시행이 가능함. 단 1년 이후에도 불균형 보도가 시정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고양시는 "고양시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거나 최근 2년 이내 사실 왜곡 또는 허위·과장 보도로 언론중재위에 조정·결정 처분을 받은 언론사"를 광고배제 기준으로 제시했다. 배제 기간은 1회 3년, 2회 5년, 3회 10년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고양시는 고양신문 기사 4건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실제 정정보도가 받아들여진 기사는 없지만 해당 집행기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고양시가 비판언론인 고양신문의 광고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자 시의회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양시가 2024년에 1000여건의 언론홍보비를 지출했는데 고양지역 대표 언론사인 고양신문에는 비판적 언론사라는 이유로 한 건도 집행하지 않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시의원들이 '고양시의 광고비 집행 기준이 무엇이냐'고 추궁하자 고양시는 지난 19일 광고비 집행 기준을 내놓았다.

고양신문은 고양지역 내 유일한 유료 신문으로 발행부수는 지역주간지 중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고양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광고비를 책정하지 않았다. 고양신문은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시청사 이전 관련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현 시정을 비판하는 등 여러 사안을 지적해왔다. 때문에 지자체가 건강한 지역언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을 비판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광고집행 권한 행사한다고 언론통제 되겠냐는 고양시

고양시 측은 자신들에게 광고 집행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양시 언론홍보담당관은 지난달 2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가 (그 기준에 따라) 광고 주고 안 주고를 판단할 수는 있다"며 '언론 길들이기'란 우려는 "고양신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언론중재위 조정결정을 기준으로 둔 것에 대해서는 "기존부터 우리 내부적으로 (그러한 기준을) 갖고 있었는데 올해 지침화시켰다"며 "타 시군들도 그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담당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고양시에 등록된 언론사가 430개인데 실제 광고비를 집행한 언론사는 반도 안 되는데 나머지를 우리가 다 탄압하는 거냐"며 "상식적으로 광고비를 주지 않는다고 통제가 되겠냐"고 말했다.

보도자료 써주고 광고비 받는다면?

고양시가 제출한 '행정광고 집행계획'을 보면 포털에 입점해 '매체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다면 취재 없이 고양시 '보도자료'만 게재해주고 광고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양시 출입기자로 등록한 언론사는 지난 2022년 228개에서 2023년 317개, 지난해 405개로 2년 사이 약 77%가 늘었다. 특히 인터넷 매체가 2022년 138개(전체 매체수 중 인터넷 매체 비율, 56%)에서 2023년 216개(67%), 지난해 307개(68%)로 크게 늘었다.

그동안 지역신문 관계자들은 '1~2명이서 인터넷 매체를 만들어 여러 지자체 보도자료를 올려주면 일정 금액의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전국 지자체에서 받으면 금액이 꽤 되기 때문에 인터넷 매체가 여전히 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한 지역신문 관계자는 "전국 200여개 지자체 보도자료만 올려주고 각 지자체에서 100만 원씩만 광고를 받아도 단순 계산 2억 원이 넘지 않나"라며 "비판적인 지역신문은 살아남기 어렵지만 취재도 하지 않고 돈을 쉽게 벌 수 있으니 전국적으로 인터넷 매체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 후략 ..

 

(출처 : 스카이데일리에 광고 주고 지역 유력 주간지엔 광고 끊은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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