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등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우뚝 선 자국에서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자 이제 해외로 진격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자동차는 2030년 33%까지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접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물론 인도와 유럽 자동차 시장까지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EV)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진출해 시장 경쟁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대형 완성차 업체도 조(兆)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는 새 공장을 확대하는 데 부담이 큰 실정이다. 기존 공장조차 생산 능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수입되는 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은 오프로드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포괄적 협력을 맺은 현대차그룹과 GM은 공동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각종 위협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가진 전 세계 공장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GM 회장이 지난해 9월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시 대외적으로 공표한 내용도 이와 맞닿아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배라 회장은 “체계화된 자원 배분”을 각각 강조한 바 있다.
업계는 글로벌 공장을 활용하는 생산 동맹이 두 회사에 모두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우선 현대차·기아(000270)는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관세 부과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약 171만 대의 차량 중 101만 대를 국내에서 수출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를 최대 50만 대로 증설해 관세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량은 100만~120만 대여서 50만 대 이상의 차량은 관세 부담을 피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미국에만 11개에 달하는 GM의 공장을 현대차그룹이 활용하면 국면은 달라진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이 만든 제품을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위탁 생산하면 단숨에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GM 역시 잃어버린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신규 및 재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GM은 2013년 유럽,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인도 시장에서 각각 철수했는데 현대차가 체코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기아도 슬로바키아와 인도에 생산 기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GM이 현대차·기아를 통해 위탁 생산에 나서면 무너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재건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기아도 GM의 이집트 공장을 활용해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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