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 두 번째 시도만의 성공이었습니다.
1단과 2단, 3단 로켓에 이어 위성 분리까지 37만 개나 되는 누리호의 부품이 각 단계별로 완벽하게 작동한 결과입니다.
그 비행 과정을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0톤 무게의 누리호가 지구를 떠나는 순간.
하얗게 떨어져 나오는 것들은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가 만들어낸 얼음조각들입니다.
우주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액체 산소를 싣고 갑니다.
이렇게 무거운 누리호를 밀어올린 건 75톤짜리 엔진 4개입니다.
4개를 묶어 엔진 하나처럼 작동시키는 '클러스터링' 기술의 힘입니다.
[윤영빈/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하나의 엔진으로 300톤 추력을 내기 위한다면 상당히 고난도 기술이 됩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요. 그래서 클러스터링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발사 2분(123초) 뒤 누리호는 고도 62km에 도달해 1단을 떼어냈습니다.
무게는 절반으로 줄고,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발사 약 4분(227초) 뒤 고도 202km에 도달하자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을 떼어냈습니다.
2009년 나로호 발사 때는 한쪽만 분리돼 실패했었습니다.
발사 4분 30초(269초) 뒤 273km 높이에서 2단이 분리됐고, 3단 엔진이 점화됐습니다.
발사 14분 30초(875초) 뒤 드디어 목표했던 고도 700Km에 도달했습니다.
이때 누리호는 초속 7.5Km, 시속 2만 7천Km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차례로 분리해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16분 7초보다 22초 더 빨라서 조마조마했지만, 결과는 완벽한 성공이었습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본부장]
"매 발사 때마다 조금씩 성능이 변동하는 것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고요. 오늘은 약간 성능이 더 나오면서 이벤트가 조금씩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었다…"
우리 과학기술의 힘으로, 모든 단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성공해냈습니다.
누리호는 내년부터 4차례 더 발사돼 신뢰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wL3q23jK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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