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 특별수사단이 함께 계엄을 모의한 혐의로 김 모 전 대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당초 언론에는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 소속 김 모 대령으로 알려졌지만,
YTN 취재 결과 계엄 전 노 전 사령관이 같은 가게에서 또 다른 회동을 가졌고, 체포된 인물도 현역 정보사 군인이 아닌 예비역 육군 대령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한 뒤 계엄 전후 행적을 추적해왔는데, 통신 내역과 롯데리아 매장 CCTV를 분석한 결과 민간인 신분인 김 씨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노상원만 예비역 OB들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노상원급 내지는 그 바로 밑에 급들이 또 있습니다.]
회동 시점은 지난 1일부터 계엄 선포 전으로, 경찰은 두 사람이 내란을 모의한 구체적인 단서를 파악하고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체포된 김 씨는 정보가 아닌 헌병 특기로 군 최고위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지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전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3년 12월 국방부 브리핑 :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김○○ 육군 대령입니다.]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이 몸담았던 정보사뿐 아니라 육군, 그것도 수사 병과 예비역까지 모아 계엄을 준비한 단서가 나온 건데,
계엄사 직제에도 없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직속의 수사팀을 꾸리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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