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사하구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가 어른 허리 높이의 처치대 위에 아기를 올려두고 돌보고 있습니다.
아기에게 붉은색 이름표를 달아주고 이내 자리를 뜹니다.
울타리 없는 처치대 위에 아기는 혼자 남겨졌고, 약 4분이 흐른 뒤, 이름표가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기척을 느낀 직원이 뛰어가고, 간호조무사가 아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놓으며 상황을 설명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부모에게 곧바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낙상사고 직후 수유 시간에도 엄마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피해 아기 엄마]
"(수유할 때) 한쪽 눈에 눈물이 고이길래 '아이고, 아기가 배가 많이 고팠나' 싶었어요. '미안하다, 배 많이 고픈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그랬죠. 그런데 너무 슬프게 울더라고요."
조리원 측은 보호자 동의 없이 아기를 옮겨 엑스레이를 찍고 골절이 확인된 후에야 사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 아기 엄마]
"안 그래도 깨져있는 머리인데, 두개골을 또 절개해서 안에 고여있는 피(를 꺼내야 한다고 해요.) 뇌출혈이 뇌실을 압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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