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그나마 꾸준히 늘어왔던 우리 수출이 지난달,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돌아설 거란 예상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빨리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수입은 더 늘어서, 일곱 달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올해 무역 적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증가 폭이 꾸준하게 줄어드는가 싶더니, 급기야 지난달 마이너스 실적을 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32억 2천만 달러, 5.7%나 줄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했습니다.
8월부터 감소로 돌아선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7.4%나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데다 가격도 주저앉았습니다.
D램값은 1년 만에 29%, 낸드도 11% 하락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글로벌 IT(정보기술) 경기 위축이 IT 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석유화학과 철강, 가전 수출액도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이차전지와 완성차가 선방했습니다.
문제는 딱히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수출이 이렇게 빠르게 돌아설 줄 몰랐어요. 수출이 돌아섰다는 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중국 쇼크가 좀 큰 것 같아요."
정부가 부랴부랴 반도체 산업에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한 장기 계획일 뿐, 당장의 해법은 아닙니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무역 적자는 67억 달러, 벌써 일곱달째 연속 '적자 행진'입니다.
올해 누적 적자는 356억달러.
아직 올해가 두 달 남았지만,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1996년보다 벌써 150억 달러 많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출처 및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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