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의 출석은 이날 특검팀이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은 후원자인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특검팀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명씨와의 대질 조사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지난달 중순 특검팀에서 전화가 와 오 시장과의 대질조사에 참여할 것인지를 물었고,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명씨 쪽은 오 시장으로부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들었고 7차례 만났다는 입장이지만, 오 시장 쪽은 2021년 2월 의견 대립 뒤 관계를 단절했다고 반박한다. 둘의 진술이 엇갈리며 수개월째 공방이 이어지자 오 시장 쪽이 먼저 대질조사로 이를 정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