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덧 예순이 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서 봉 감독의 차기작에도 제작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내친김에 봉 감독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래드 피트/'불릿 트레인' 주연]
"영화 홍보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 때문에 왔어요."
방한 목적은 '한국 음식'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브래드 피트.
나이가 들어도, 익히 아는 '빵형'의 유쾌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최근 몇 년간 영화 제작에만 몰두해온 그가 오랜만에 출연을 결심한 작품, 액션 영화 '불릿 트레인'입니다.
초고속 열차에 동승한 '킬러'들이 각자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화려한 액션, 유머와 버무렸습니다.
주 무대가 고속열차의 객실 안이라는 점에서 우리 영화 '부산행'이 연상된다는 말에, "그 영화 인상 깊었다"는 예상 못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브래드 피트/'불릿 트레인' 주연]
"'부산행'은 잘 촬영되고 긴박하게 만들어진 환상적인 영화입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너무 잘 표현했죠."
한국 영화를 여러 편 열거한 그는 접할 기회가 많아진 배경으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꼽았습니다.
동서양 영화인의 거리도 그만큼 가까워졌다면서 특히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공이 혁혁했다고 강조합니다.
[브래드 피트]
"영화인 커뮤니티가 훨씬 작아진 셈이죠. 특히 넷플릭스에 공개한 영화 '옥자'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그 문을 활짝 열었다고 생각해요."
'옥자'의 제작자로 참여했던 그는 당시 작업이 완벽했다며, 봉 감독의 차기작 '미키7'의 제작도 기꺼이 맡았습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진 언어의 장벽.
그가 다양한 언어의 영화 제작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브래드 피트]
"'옥자'나 '오징어게임' 이후 젊은 세대들이 자막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굉장히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원본 그대로 보는 것이 원작자와 배우들을 제대로 존중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배우 윤여정에게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도 차기작을 진행하고 있다는 브래드 피트.
다만 배우의 피가 흐르는 그에게 제작자로만 참여하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며,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 꼭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의욕도 불태웠습니다.
[브래드 피트]
"봉 감독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감독입니다. 봉 감독과 작업하는 게 좋은데, 특히 배우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i8BE0-h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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