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서 우려가 되는 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죠.
중국과의 무역 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28년 만의 일일만큼 이례적입니다.
상하이 같은 주요 도시의 봉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에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한국 화장품 매장.
이 브랜드는 270개 가량이던 중국 내 매장을 연말까지 100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한때는 중국 시장을 석권하다시피했지만 이제는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제품에도 밀리는 실정입니다.
[베이징 시민]
"몇 년전만 해도 차이가 컸어요. 한국 화장품은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좋았으니까요. 최근에는 중국 제품도 발전을 많이 해서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런 한국산 소비재의 매출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대중국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중간재 품목의 무역 역조 현상 때문입니다.
금액 기준 6월 대중 수출과 수입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해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정밀화학원료 정도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와 정밀화학원료, 배터리 소재 등 중간재 수입이 대폭 늘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3개월 연속 대중 무역 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게 된 원인으로 대중국 무역 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1994년 8월 이후 28년 만의 일입니다.
4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봉쇄로 중국 내 조업이 중단되고 소비가 감소한 게 원인일 수 있지만, 값싼 완제품 수입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를 오히려 중국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게 된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
"아직까지는 대중 무역 구조가 바뀌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고요, 9월 들어서 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같은 현상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43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금 추세가 계속될 경우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가입 문제 등 양국간 관계를 악화시킬 요인들도 산적해 있다보니, 중국발 국내 경기 위축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tgFrpNPke9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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