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 전 회장 일가와 경영진이 10개 전후의 계좌에서 2023년 5월 이후 수개월 간 삼부토건 주식을 매도한 정황을 파악했다. 조 전 회장 등은 이를 통해 최소 100억원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금감원은 추산하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삼부토건을 무자본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삼부토건 인수를 주도한 조 전 회장의 아들 조원일씨는 라임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씨는 라임자산운용 자금으로 상장사들을 무자본 인수해 약 500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심리해 넘긴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특히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펄(Pearl)'로 활용해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펄'은 단기간 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호재성 사업이나 공시 및 뉴스를 의미하는 주가조작꾼들의 은어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영부인 젤렌스키 여사를 접견했으며, 다음날인 17일엔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에 서명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공식 초청 없이 참석했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시와 재건사업 관련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 포럼에서다. 이전까지 삼부토건은 해외사업 매출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2023년 5월 이전 1000원 전후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올랐다. 조 전 회장 일가는 이 기간 삼부토건 주식을 매각해 막대한 차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주가조작의 '펄'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여사의 관계는 이런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혐의로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한 재판 과정에서는 이 대표가 김 여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정황이 다수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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