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뚫고 성묘.. "기억할 수 있는 시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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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밤사이 내린 눈으로 광주시립묘지가 온통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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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뚫고 달려온 성묘객들은 쌓인 눈에 가려진 묘지를 찾느라 애를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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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묘지) 찾았어, 찾았어. 와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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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만에 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아들은 맨손으로 눈을 치운 뒤 정성스레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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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김범/성묘객]
"처음 있는 일이죠. (눈 만 아니면) 바로 찾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네 안 보여서. 뿌듯하죠. 일단 엄청 뿌듯하죠. 5시간 넘게 걸려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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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성묘객도 매섭게 휘날리는 눈발 속에서 묘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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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인 3형제와 가족들은 술을 따르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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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성묘객]
"아버님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눈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산소를 찾아뵙는 게 저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모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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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가족을 찾아뵙고 성묘를 마친 사람들은 오후 일찍부터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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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진 대설특보는 오후 들어 해제됐지만,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그동안 내린 눈이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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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화·윤지후·윤원기]
"사고 안 나고 잘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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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서도 제설 작업 등 도로 관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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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특히 상습결빙 구간에 대해서는 '블랙아이스' 기동반을 추가로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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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략 ..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1615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