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엿새간의 긴 연휴에도 만날 가족 없이 외로이 시간을 보내는 쪽방 주민들이 온정을 느끼며 설을 쇨 수 있도록 최 셰프와 함께하는 떡국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최 셰프를 비롯한 상담소 직원들은 이른 시간부터 모여 주민 200명에게 대접할 떡국을 준비했다. 전날부터 애호박전, 동그랑땡 등 모둠전을 직접 굽고 과자 등도 마련했다.
긴 연휴 속에 휴일을 반납한 터였지만 누구도 얼굴에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최 셰프는 "먹는 것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먹는 것으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명절 때 손주나 아들이 찾아온 느낌으로 기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호연 상담소장도 "주민 대부분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오셔서 떡국 한 그릇 드시고 연휴 기간을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배식 시간인 오전 11시를 전후하자 휑하던 상담소 주차장은 금세 쪽방 주민들로 가득 찼다.
한 주민은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감사합니다"를 외치더니 푸드트럭 안에 있는 최 셰프를 찾아가 "이 어려운 동네에 오셔서 명절날 쉬지도 못하고…"라며 다시 한번 인사를 전했다.
고기와 달걀 지단, 김과 파가 듬뿍 올라간 떡국을 한 그릇씩 받아 든 이들은 뜨끈한 떡국의 온기보다 동네가 오랜만에 사람들의 훈기로 가득 찬 것이 더욱 반가운 듯했다.
백광헌(68)씨는 "다들 10∼20년 쪽방에서 살다 보니 우울증도 앓고 서로 소통하는 것도 멀리한다"며 "오랜만에 북적이니 행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웃었다.
홍이(62)씨는 "원래 같으면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든가 찬밥을 먹으면서 한 끼를 때운다"며 "명절에 떡국 먹기가 힘든데 덕분에 오늘은 따뜻한 한 끼를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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