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 이후 내수 위축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말 대목을 노리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2월 매출 나라가 미쳐 돌아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기개발 관련 교육업을 한다는 글쓴이는 "원래 12월이 성수기라 가장 큰 매출이 들어와야 한다"며 "나라가 미쳐 돌아가서 '평타(평균은 한다)'도 못 때리고 있다. 10년간 교육업을 해왔는데 최악의 12월"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 아이들 대상이 아닌 성인들 대상이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바로 알게 된다"면서 "계엄 후 광고 CPC(클릭당 비용) 단가까지 2배로 뛰었다. 광고 클릭도 안 한다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교육업을 하는 주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처참한 데 많더라. 오늘 헬스장 관장과 식사를 하는데 역대 최악이라고 한다. 올스톱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한 자영업자는 "12월 계엄 이후로 여파가 너무 크다. 저뿐만이 아니라 주변도 그렇다"며 "돈도 돈이지만 소비할 여유가 없는 사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또 다시 계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심리 위축 주 원인인 것 같다"면서 "마음이 불편하니 모이지도 않고 다니지도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계엄 후 단체 예약 취소가 많다", "한숨만 푹푹 나온다", "미쳐 돌아가는 매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자영업자는 가게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곰탕을 파는 한 음식점은 최근 가게 유리창 전면에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특히 12·3 내란사태 이후 SNS 상에는 한 중식당에 걸린 "나라사정으로 오늘 쉽니다. 돼지XX(윤석열) 잡으러 용산갑니다" 게시글이 확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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