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에 조지호 경찰청장을 삼청동 대통령 안가로 불러 계엄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JTBC뉴스에 따르면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3일 오후 7시쯤 윤 대통령의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 불려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10여곳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 청장은 계엄 선포 계획이 국무회의에서 무산될 것으로 여겨 공관으로 향했고 아내에게 "대통령이 이상하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푸념 섞인 하소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시사항이 적힌 문서는 찢어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조 청장의 예상과는 달리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됐고 윤 대통령은 포고령이 발동된 지난 3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계엄이 해제된 새벽 1시 사이에 조 청장에게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 명령'을 내렸다. 이에 조 청장은 체포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지시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조 청장의 이같은 진술은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 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면서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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