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은 명씨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지인들과 만나 나눈 대화를 녹음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명씨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과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나눴다.
민주당은 명씨와 김 전 소장의 대화는 김 전 소장이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만난 직후 명씨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소장과 박 전 사장의 만남의 배경에는 추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던 조성제 당시 예비후보의 공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녹취에서 김 전 소장은 명씨에게 “(조성제가 말하기로)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명씨는 “지도 처먹었는데 남은 먹으면 안 되느냐”라며 “그럼 (조성제한테) 40개 달라고 해?”라고 말했다. 명씨는 이어“(조성제한테) 40개 달라고 해 20개 주고 20개로 막아?”라고 물었다.
김 전 소장이 “40개를 달라는 게 아니고”라고 말하자 명씨는 “추경호가 ‘나 말고는 먹은 놈 없다’고 하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소장은 이에 “추경호가 그때 해줬으니까, 지난번에. 이번에는 가서 딱 담판 짓고 그냥 현금으로 아니고 수표로 10개 던져줘라”라고 말했고, 명씨는 “그럼 30개만 받으면 되겠네”라고 답했다.
명씨는 김 전 소장과의 대화를 마친 뒤 지인들에 “나는 연결 다 해줬어. 손도 안 대. 딱 현금 20억 갖다 놓고 (조성제가) ‘살려주세요’ 하더라”며 “그래 연결해줬다”고 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저번에 추경호가 공천해 줬잖아. 무소속하고 민주당 합치는 (불출마) 바람에 저렇게 되고”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 대화에 대해 “추경호 입막음용 10억원과 선거자금 20억원을 명씨에게 제안했다는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조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던 인물이라며 “실제 돈거래가 있었는지와 ‘2018년 20억원’ 사실 여부는 수사로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전혀 모르는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강경 반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명씨와 명씨 변호인으로부터 ‘거짓이다’(라는 입장을 듣고도)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씨를 이번에 문제되면서 뉴스를 접하며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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