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황제 관람’ 논란이 불거진 한국정책방송원(KTV)의 청와대 국악 공연과 관련해 1부에 4만원에 이르는 리플렛(행사 안내서)이 제작돼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를 담당한 용역업체는 운영 스태프를 모집하며 사전에 ‘VVIP 참석 행사’라고 공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초 무관중 행사였으며, 김 여사는 공연 중간 잠시 들른 것”이라던 KTV 측 해명과 배치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15일 KTV로부터 제출받은 행사 결과 청구내역서(준공내역서)에 따르면 KTV는 청와대 국악공연 리플렛을 50부 제작하며 인쇄·제작 비용 100만원, 디자인 비용 100만원 총 2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외에도 의전용 좌석물품 구매에 79만4000원, 의전 인력 비용으로는 1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부당 4만원 꼴인 리플렛은 당초 ‘무관중 공연’이라고 밝혔던 KTV 입장과 배치된다. 통상 리플렛은 공연장을 직접 찾은 관객에 배포되는 인쇄물이기 때문이다.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소리’라는 제목이 쓰인 10장짜리 리플렛에는 곡 순서와 공연자들의 이력 등이 담겼다. 행사 당일 촬영된 사진에서 김건희 여사 등 관람객들이 앉은 테이블에 해당 리플렛이 놓인 것도 확인됐다.
아울러 행사를 담당했던 용역업체가 사전에 운영 스태프를 섭외하며 ‘VVIP 참석’을 사전 공지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이 확보한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용역업체 관계자는 스태프 섭외 문의를 하며 “VVIP 참석 행사다. 사전에 인적사항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행사 참여자 신원조회는 대통령경호처 역할로, 김 여사 황제 관람을 위해 사전 경호행위가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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