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일제 침탈기 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을사오적 이완용, 그 옆으론 탁지부 대신 고영희가 서 있습니다.
지금의 기재부 장관급인 고영희는 한일병합에 가담한 공로로, 일제로부터 작위와 10만 엔, 현재 가치 25억여 원을 하사받았습니다.
아들 때엔 자작에서 백작으로 승급하는 등 4대에 걸쳐 일제에 협력하고 부를 축적했습니다.
[조미은/성균관대 역사디자인연구소 이사장]
"그냥 일제 강점기가 되고 나서 친일을 했다가 아니라, 나라를 잃는데, 적극적으로 이완용과 함께 일제의 입장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고…"
지난 2005년 뒤늦게 친일재산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고영희 일가 땅 44만㎡가 차례로 국가에 환수됐습니다.
15년 전 환수된 충남 예산 땅.
부지에 있는 창고 세 동은 환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일제 침탈 시기 얻은 재산이란 점을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91세)/마을 주민]
"<여기 고 씨 땅이 많아요?> 보이는 건 여기 다 기었어 (맞았어.) 여기, 저기, 저 뒤까지 다 그랬어. 땅만 몰수한 거지."
현재 창고 세 동 가운데 두 동은 사실상 형태만 남아 있고, 한 동은 초목에 뒤덮여 방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창고용지 세 필지, 1천4백㎡를 친일파 고영희의 직계 후손이 7천6백여만 원에 되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개 입찰도 아닌 수의 계약으로 넘어갔는데, 후손 고 씨 명의 창고가 땅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친일파 재산조사에 참여했던 전직 조사관은, 땅을 되팔기 좋게 사실상 특혜를 준 것이라고 허탈해했습니다.
.. 후략 ..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809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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