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보는 MBC입니다.
가방을 집어 던지고, 밀치고, 흔들고‥
강원도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아동만 5명에 달하는데요.
가해 교사는 학대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된 이후 부모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강원도의 한 유치원.
교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을 향해 갑자기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집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계속 쳐다보더니 다른 가방을 또 던집니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순간 얼어붙었습니다.
교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급기야 한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아이를 흔들고 밀칩니다.
이 아이는 책상 아래에 숨었습니다.
다른 원생과 교사가 오갈 때에도 한참 동안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화를 자주 낸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가 확보한 CCTV 영상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이런 일이) 아이한테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선생님 말을 안 들어서 혼났구나'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혼내기만 했어요."
이 아이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원생은 우유를 다 안 먹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꼬집힘을 당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아동 부모]
"(영상에서) 한 20분을 가만히, 나가지도 못하게 두더라고요. 그러면서 볼을 열두 번을 꼬집는 거예요. 그 정도 꼬집으니까 애가 집에 와서 말을 했던 거더라고요."
경찰이 지난해 3월과 4월 사이 녹화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꼬집거나 마스크를 집어던지는 등 최소 16차례의 학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피해아동은 모두 다섯 명으로, 고작 만 네 살에서 다섯 살이었습니다.
유치원 측은 "부모들이 항의하고 돌아간 뒤 CCTV를 확인했고 원장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배근 /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에게 심한 욕설이나 모욕감을 줬다든가 벌을 세운다든가 정서적 학대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과하겠다던 가해 교사는 CCTV 영상이 나오자 피해 아동 학부모와 연락을 끊었고, 여러 경로로 연락을 시도한 취재진에게도 답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BnKqh70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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