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부대에서 일하는 군무원들에게도 총을 지급하는 걸 국방부가 추진 중이란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군인도 아니고 민간인인 이들에게 총을 주는 게 맞냐는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군무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에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취재해봤더니, 그 의견수렴이라는 게 좀 이상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수도권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한 군무원이 받은 '협조 공문'입니다.
"군무원 개인화기 편성기준안 의견 수렴".
담당 간부가 설명도 덧붙였는데, "총기 지급에 대한 의견 수렴"이라면서도, "찬성·반대가 아니라 어느 직급에 지급해야 하는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못박았습니다.
[군무원 1]
"(총기 지급 찬성으로) 그냥 종결을 시켜버린 거죠. 의견을 듣는 게 아니고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급은 결정된 거고 세부의견만 묻겠다는 취진데, 국방부의 최근 논의 결과와는 좀 다릅니다.
MBC가 확보한 문서에는, "당사자인 군무원의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 후 재논의"한다고 쓰였습니다.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소통부터 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대식/국민의힘 의원(지난 4일 인사청문회)]
"'총기를 지급한다', 이러니까 이 사람들이 굉장히 놀라는 거예요, 군무원들이."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속히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선 '의견 없는 의견 수렴'이 이뤄져, 한 부대의 공문에는 "기한 내 의견이 없는 부대는 육군본부안에 동의한 걸로 판단"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또 다른 육군 부대 공지엔 "의견을 달아달라"면서도 총기 지급을 원하지 않으면 이유를 적어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찬성하면 가만 있고 반대할 경우만 공개적으로 적어내라는 것입니다.
[군무원 2]
"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해요. 저희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형평에 맞다', '그냥 하라'는 식으로 공문을 뿌려버려요."
이미 군무원들 일부는 경계 근무와 당직도 맡아오고 있는데 총기지급까지 이뤄지면 사격훈련 등도 받아야 할 상황,
한 군무원은 "혜택을 바라진 않지만 본래 뽑은 취지에 맞는 일을 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여론을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총기지급 세부안이 확정된 건 아니고 여론수렴도 끝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fkM4WA5q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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