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흰색 승용차는 다른 차량과 터널벽 사이에 끼어 공중에 들려 있습니다.
"저쪽 차 봐봐. <봤어?> 이런 세상에!"
앞서 가던 테슬라 차량이 차선을 바꾼 뒤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8중 추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셰이나 켈리/사고 목격자]
"사고 직전에 피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아무데도 갈 수 없었습니다."
테슬라 운전자는 차량이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달리던 중 밟지도 않은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속도가 시속 90km에서 한순간에 30km까지 줄었다는 겁니다.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차량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설치 가격이 2천만 원에 달합니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최신 기술이지만 출시 초기부터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댄 오다우드/그린힐스소프트웨어 CEO]
"제가 본 것 중 신뢰성 면에서 최악입니다. 그 어떤 시험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작동이 많은 제품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테슬라는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모든 구매자가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제한 규정을 풀겠다고 발표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이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당일이었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오작동 의심 사고 41건을 분석 중입니다.
결함이 확인되면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9% 가까이 떨어져 2년여 만에 바닥을 쳤습니다.
이례적으로 할인 행사를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안 팔린다는 방증으로 해석되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출처 및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xG1pwxT5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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