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우리가 쏘아 올린 첫 번째 달 탐사선이죠, 다누리호가 지금도 열심히 달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2월 말쯤에 달 궤도에 안착할 예정인데, 다누리가 우주 먼 곳에서 깜짝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우주인터넷통신센터.
BTS의 대표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번째 달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보내온 영상입니다.
120만Km 떨어진 곳.
달까지 거리의 3배가 넘는 먼 우주입니다.
우주 인터넷은 지상과 달리 수시로 끊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장치로, 3분 남짓한 영상이 끊기지 않고 실시간으로 재생됐습니다.
빛의 속도로 4초 걸리는 먼 곳에서 보내온 거라, 4초의 지연이 생겼습니다.
"잘 가고 있다, 기다려라 달님"이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내왔습니다.
[이병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실장]
"통신 링크만 있으면 우리는 시험을 할 수 있거든요. 1억 5천만Km를 가더라도 결국은 우주 인터넷 방식으로 통신이 되는 거죠."
다누리호는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모습도 한 달 동안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지구와 달이 한 화면에 있는 건, 다누리가 달보다 훨씬 먼 150만Km 밖까지 날아갔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다누리는 달까지 곧바로 직선으로 가지 않고,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먼 우주까지 나갔다가 다시 달의 중력에 끌려 돌아오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조영호/항공우주연구원 팀장]
"BLT(탄도형 달 전이) 궤도를 선택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저희가 데이터를 얻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걸 해보자 그래서…"
다누리는 다음 달에 본격적으로 달의 궤도에 진입해, 2주 동안 고도를 낮춰 12월 말에 목표 고도에 안착할 예정입니다.
성공하면 1년 동안 하루에 12바퀴씩 달을 돌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출처 및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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