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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손흥민·에스파 꿈꾸는 마피 남매‥ "친구들이 도와줬어요"

Current events./01. 시사-사회

by 개벽지기 2022. 3. 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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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말과 문화가 다른 아이들, 그저 떼어 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앞서 우리나라에 정착했던 다른 난민 아이들을 만나 보니까, 빨리 학교에 가서 또래 친구들을 사귄 게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또래들도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고재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학교를 나오는 3학년 마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외모, 그런데 말하는 건 다른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마피]
"친구라 가지고 같이 가거든요."
(야, 집 갔다가 00센터 가야해.)
"가는 길이 똑같아 가지고 맨날 데려다 주거든요."

취재 인터뷰보다 친구가 먼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 풀어놨네, 이거 보고 베껴야지."

한국 문제집을 푸는 마피, 세살 오빠 키두스는 태권도복 차림으로 수학 문제를 풉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살던 마피 남매는, 지난 2019년 가을, 반정부 활동을 했던 기자 아빠를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이듬해 봄, 바로 학교와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마피]
"무슨 말 하는지 몰랐어요. 친구들 이름 부르는 게 있잖아요. 그걸 다 외우면서 친구들 이름 부르면서 친해졌거든요."

학원도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왜 오늘 이렇게 예쁘게 입고 왔어?)
"인터뷰하거든요!"

[키두스]
"우리 태권도에도 다니는 가장 친한 친구들도 있었요. 처음에 태권도 다닐 때 그 애들을 보면서 배운 거예요."

전혀 예상 못한 문화적 차이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뭐가 다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 네구수/아버지]
"아프리카 문화를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지거나 껴안았어요. (한국에선) 엄격히 금지돼 있잖아요. 이제는 문제 없어요."

[박상숙/미술학원 원장]
"선입견들이 있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이라서 잘 어울리더라고요. 또 문제가 생겨도 아이니까 아이처럼 서로 중재하기도 하고‥"

어릴수록 언어와 문화를 빨리 배우는데다, 주변 또래들도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겁니다.

[서덕희/조선대 교육학과 교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사실 가장 직접적인 친구 관계와 같이 일상적인 어떤 상호작용을 통할 때 사실 가능한 거거든요."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할 울산 학생들 생각은 어떨까.

[김준석/중학교 3학년]
"저희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문화 관련된 교육을 좀 학교 쪽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채연/중학교 1학년]
"종교가 무섭다보니까 조금 좋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음‥ 친하게 지내자."

키두스의 꿈은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 마피의 꿈은 에스파 같은 아이돌입니다.

[키두스]
"손흥민이랑 그런 사람들이 너무 멋있는 거에요."

이들 남매는, 아프간 아이들도 한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응원했습니다.

[마피]
"친구들 덕분에 한국말 잘 하게 됐는데. 학교를 못가면 친구들이 잘 알려주질 않으니까. 바깥이 낯설고 그럴 것 같아서. 학교를 꼭 다녀야된다고 생각해요."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1310_35744.html)

(출처 및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nqnpVwSz0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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