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지난 3월 충북대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그런데 갑자기 극우 유튜버들이 몰려와 집회 중인 학생들을 폭행하고, "지네가 잘난 줄 알아. 이 빨갱이 XX들이." 학생들의 현수막을 빼앗아 불까지 지릅니다. "불태웠다! 불태웠다!" 당시 충북대에선 이들 지지자들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재학생이 있습니다. [문병주/당시 집회 주최 측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그리고 부정선거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그런데 지난달 27일 이 학생은 충북대의 내년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는 극우 유튜버와의 직접 연관성은 부인했지만 탄핵반대 입장은 여전한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병주/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저는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너무 학교를 정쟁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느낌이 강한 질문이어서 사실 입장은 없다라고…" 문 씨는 투표율 52.9%, 득표율은 63%으로 경쟁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충북대 재학생(음성변조)] "탄핵을 반대했으니까 이 후보자를 뽑자 그런 생각을 갖고 투표하진 않았고, 그 사람이 선거운동하고 공약을 보고 그런 걸 중점으로 보고…"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 탄핵반대를 외치며 극우 유튜버들이 재학생을 폭행했던 일은 어느새 잊히고 있습니다. [충북대 재학생(음성변조)] "(집회는) 이미 했으니까 어쩔 수 없고. 그 사람 사상이니까 존중하고, 이 학교에서 이제 더 나아가는…" [충북대 재학생(음성변조)] "탄핵 반대 활동을 했던 이력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다른 분을 뽑지 않았을까…" 학생들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캠퍼스 우경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