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170조원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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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유럽 최대 무기 개발 프로젝트 핵심인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고 일부 시스템 개발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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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가 전투기 개발 대신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은 '전투 클라우드'(combat cloud)라고 불리는 지휘통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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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투기와 조종사, 드론, 지상·해상 지휘시스템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양국은 이 부분에 대한 협력만 유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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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의는 이번 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사업의 향방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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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인 근본적인 원인은 방산 대기업인 다쏘와 에어버스 간의 극심한 주도권 다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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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와 에어버스는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으로 불리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방식을 두고 작업량 분배와 기술 통제권에서 수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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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프랑스 금융권 관계자는 "더 이상 (양사 간) 신뢰가 남아있지 않다"며 "현재 협상은 완전히 교착 상태이며 거의 끝장나기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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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연방군 대학의 카를로 마살라 교수 또한 현재 상황을 "이혼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이들이 집을 떠난 후에야 헤어지기로 한 부부와 같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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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항공은 프로젝트의 단독 주도권을 요구하며 사업의 다음 단계 진입을 막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에릭 트라피에 다쏘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프로젝트가 붕괴하면 단독으로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공언하며 독일을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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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일·프랑스 170조원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좌초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