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매장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우렁찬 인삿말.
"안녕하세요!"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들의 힘찬 목소리 뒤엔 회사의 깐깐한 지침이 있었습니다.
아침 조회 시간마다 모든 지점은 "주방에서 홀과 같이 인사 선창","한숨 쉬지 않기","부드럽고 즐거운 어투" 등 직원들의 말투와, 표정 하나 하나까지 지시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직원 (음성변조)]
"일이 힘들어서 표정이 좋지 못한 직원 한 분이 계셨는데 본사에서 그 직원 보고 '저 직원은 조치해라'라고 하고."
이 빵집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끈 주요 비결은 '나다운 것'을 내세운 브랜드 이미지.
[이효정/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 (지난 7월 8일, 연합뉴스TV)]
"진짜의 모습을 그대로 그냥 뭔가 투영해서 만들어 낸 매장이기 때문에‥ 억지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주신 것 같아요."
그러나 실상은 직원들을 마치 기계처럼 통제한 겁니다.
음식이 잘못 전달됐을 때나 케이크 초가 안 나가는 등의 실수들도 CCTV로 해당 직원을 찾아내, 단체 카톡 방에 공개적으로 올렸습니다.
[관계회사 전 직원 (음성변조)]
"(케이크에 꽂는) 초 누락이 발생을 했는데 CCTV를 돌려서 냅다 캡처를 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밝히면서‥ 두 번째 이상으로 (경고가) 넘어가면 모든 게 다 시말서거든요."
앞으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노동자들을 미세 관리하며 압박하는 게 요즘 적잖은 회사들의 모습입니다.
60초가 지나면 파란색에서 노란색, 여기서 15초가 더 지나면 노란색이 빨간색으로 바뀌는 결제 단말기 화면.
맥도날드가 주문 120초 만에 햄버거를 내놓기로 내부지침을 만든 뒤 직원들에게 시각적인 압력을 가하는 겁니다.
지나친 압박감에 오히려 실수나 산재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나왔습니다.
[김기원/한국맥도날드 대표 (지난달 30일, 국회 노동부 국감)]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으나)‥ (못 지켜도) 페널티(불이익)를 부과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면 직원들은 지침을 지키지 못하면 반성문까지 써야 한다고 토로합니다.
.. 후략 ..
(출처: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311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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